본문 바로가기
스터디 하드/방통대 컴퓨터과학과

2016년 1학기 방통대 디지털논리회로 수강후기

by 피타칩스 2016. 9. 19.

[2016년 1학기] 방통대 디지털 논리회로 수강후기


1. 소감


디지털논리회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만 공부할게 아니라 하드웨어도 좀 알아보자는 생각에 수강한 과목인데,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 아리까리한 과목입니다. 


일단 호평을 해보자면, 컴퓨터에 대한 제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에 충분한 강의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정말 잘 몰라서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이마트, 등등... 이런 곳에 가서 그냥 권해주는 컴퓨터를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서 램이 어쩌구, CPU가 어쩌구, 그래픽카드가 뭐~~ 이런 얘기하면 그냥 잘 모르고 고개 끄덕이면서 그래서 좋다는거군요? 라고 묻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ㅎㅎ 그러다가 방통대에서 '컴퓨터의 구조'라는 과목을 들으면서 RAM, CPU, GPU의 기능, 컴퓨터의 성능 및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제가 그동안 컴퓨터를 너무 막 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컴퓨터 하드웨어 및 물리적 원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RAM은 뭘로 구성되는지, CPU는 어떤 반도체 원리를 이용구한건지, 등등.. 말이에요. 근데 또 하드웨어 전문가가 되고 싶은건 아니니까 딱 교양수준에, 컴퓨터 살 때 바가지 쓰지 않고, 내 컴퓨터가 무슨 원리로 돌아가는구나~ 정도를 이해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방통대에서 공부하는 내용은 전문가 입장에선 교양수준일테니, 회로도가 어지러워 보여도 그냥 수강신청 했죠 ㅎㅎ

사용되는 곳이 아주 많은 디코더


그리고 결과적으로 지적 호기심은 많이 채워진거 같습니다. 굳!!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 호기심을 채운거 외에 딱히 이득이랄게 없었던거 같아요. ㅋㅋㅋ 컴퓨터의 다양한 면을 좀 더 넓게 이해하게 된건 맞는데.... 하지만 과연 조합회로, 순서논리회로, 카운터, 여기표, 플립플롭, 카르노 도표 등등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을 못 찾겠어요.


프로그래밍 하는데에 크게 도움이 될것 같지도 않고... 집에서 회로 구성해서 뭔 제조할 것도 아니고 그럴 수준에 이르지도 못했고.. 사실 강의만 들었지 실습을 해본게 아니라서 직접 만드는 건 엄두도 못 내겠고... 암튼 좀 그렇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이쪽에 계속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 수업에서 들은 내용도 거의 다 까먹어 버릴텐데, 왜 그 복잡한걸 붙잡고 있었던 것인가하는 허무함같은게 있어요. 이번학기에 공부한 과목들 중 가장 시간투자를 많이 했던 과목인데도 학기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있거든요. ㅜㅜ


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교양을 제가 또 언제 쌓아보겠어요. 이 수업 덕에 전기전자공학과 사람들의 전공이야기에 수줍게나마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되었으니, 그걸로 충분한거 아니겠어요 ㅎㅎ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어요.


아, 그리고 회로소자도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간단한 계산기나 카운터라도 하나 직접 만들어볼 수 있었으면 훨씬 재밌었을것 같은데, 온라인 강의와 교재만 보면서 공부하다보니까 재미가 덜 했던것 같아요. 출석수업에서 실습을 하는지 안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면 적극적으로 나가는게 좋겠네요.



2. 강의(김형근 교수님)



앞에서 길게 궁시렁거렸지만, 그와 별개로 김형근 교수님의 강의는 좋은 강의였습니다. 교수님 ppt 강의자료와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1강부터 15강까지 완강한 과목이었어요.


교수님이 강의자료를 정성들여 만드셨기 때문에 그림도 설명도 적절하게 잘 나와있습니다. 강의자료랑 강의 들으면 딱히 교재를 들춰보지 않아도 충분했던 것 같아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교재를 참고하기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김형근 교수님 강의력 짱짱.



3. 교재 및 워크북


제가 강의와 강의자료를 중심으로 공부해서 교재는 거의 안 본것 같습니다. 시험준비를 위해 연습문제 풀어보고, 워크북 문제 풀어보는 용도로 사용했던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대체적으로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설명이 좀 붕 뜬 곳도 있기는 한데, 그런부분은. 강의에서 채우셔야할 것 같습니다.


책 속엔 그림자료가 큼직큼직하게 인쇄되어 있어서 강의자료의 그림이 선명하지 않은 분들은 교재의 그림을 참고해도 좋을것 같아요.



4. 대체시험 및 기말고사


디지털 논리회로는 어려운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힌트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시 기출문제와 워크북 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이게 정석ㅎ)


논리회로 시험에는 까르노도표를 그리거나, 여기표, 그 외 다양한 도표를 그려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조금 출제됩니다. 그리고 부울대수 간소화 문제도 출제되죠. 그런데 시험지 상 여백이 부족해서 수식을 풀거나 표를 그릴 공간이 부족할 수 있어요. 이 점 유의해서 시험 보셔야할 것 같네요!



공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