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학기 방통대 이산수학 수강후기

[2016년 1학기] 방통대 이산수학 수강후기

1. 전반적 소감

교수님이 추상화abstraction를 엄청 좋아하시고 강조하십니다. 그냥 좋아하시는 줄로만 알았는데 기말고사 3번인가 4번의 답으로 추상화를 내셨습니다. 대체시험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내셨습니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15강 중 추상화를 언급하지 않은 강의는 2~3강의 밖에 안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학기 이산수학에서 추상화라는 단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메아리처럼요... 교수님, 성공하셨습니다

수학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꽤 있을거 같은데, 방통대 이산수학은 아주 복잡한 수학공식들과는 거리가 멀어서 배우기 편합니다. 내용도 10학년 수학 수준 정도를 이해하고 있으면 술술 이해되는 정도인것 같아요. 물론 새로운(그리고 오래된) 용어도 많고, 새롭게 배우는 내용도 있어서 편하게 들을 수만은 없는 과목입니다.

저는 해밀토니안 경로, 해밀토니안 사이클, 등등이 나오는 그래프 부분과, 오토마타와 형식언어 부분이 조금 어려웠고, 학창시절 공부했던 내용들 및 컴퓨터과에서 배운 내용들과 겹치는 집합, 행렬, 부울대수, 함수와 같은 부분은 수월하게 지나갔습니다.  

2. 강의(손진곤 교수님)

손진곤 교수님은 컴퓨터과학과 학장이신데요, 수업을 들으면서 손진곤 교수님은 공부에 대한 열의 및 능력도 출중하고, 다재다능하고, 학생들을 매우 아끼는 그런 분일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축구도 좋아하시고, 뭔가를 설명할 때 그림을 자주 그리는데, 평면그림이 아니라 3차원 구조로 그리세요. 근데 의외로 괜찮아서 놀람ㅋㅋ 글고 수학자처럼 사고한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정말 노력하십니다.

멋진 교수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상화란!! (3D 그림 동원해서 설명하시는 중)

한가지 단점은 강의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겁니다. 강의시간이 교수님들 중 원탑을 달리십니다. ㅎㅎ 학장님이라서 녹화테이프를 무제한으로 갈아끼워주나봐요. 대개 교수님들이 1시간 이내, 은혜로운 교수님들은 가끔 45분에 컷해주시는데, 손진곤 교수님은 1시간 10분이 평균인거같아요. ㄷㄷㄷ

교수님 이제 그만... 이제 더이상은 모 야매룽다....ㅠ

3. 교과서와 워크북

강의 내용과 순서가 교과서와 거의 일치합니다. 강의가 매우 자세하고 길기 때문에 강의를 널널하게 듣고 복습으로 교과서를 직접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게으르고, 강의를 다 듣기엔 시간이 촉박하여 그렇게는 못하고 교과서와 워크북을 빠르게 읽고 문제를 좀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해가 잘 안갔던 그래프2 부분과 오토마타 부분은 강의를 열심히 들었지요 ㅎ

책에 여백이 많아서 좋습니다. 따로 연습장을 챙기지 않아도 되요.

4. 대체시험 및 기말고사 준비방법

2016년에 힌트는 없었습니다. 17년 힌트를 제가 드리자면 추상화...?! 나올거 같습니다. 

방통대 이산수학은 어려운 공식을 푸는 것보다 이산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 즉 수학적 정의를 숙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교수님이 일케 얘기하심) 그래서 시험도 그런 특정 용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판별하고자 하는 문제로 구성되죠. 그렇기에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고, 책에 소개되는 용어의 정의를 잘 외우면 시험문제는 어렵지 않게 바로바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몇몇 응용문제들은 교재와 기출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면 해결가능합니다 ㅎ 이산수학 시험난이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