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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하드/방통대 컴퓨터과학과

방통대 첫 기말고사 보고 왔습니다.

by 피타칩스 2015. 12. 15.

3학년 2학기 방통대 기말고사를 이제 다 마쳤습니다. 저는 이번 2학기에 3학년으로 편입했으니 이번 첫 기말고사였죠. (저는 컴퓨터과학과에 편입했습니다)


저는 기말고사가 학년별로 나뉘는지 모르고 1, 2, 3학년 수업 골고루 신청했는데요, 덕분에 3주 내리 대체시험, 1-2학년 기말고사, 3-4학년 기말고사 줄줄 달리느라 힘들었습니다. 공부는 많이 못(안)했는데 시험이 있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더라구요. 근데 진짜로 생각보다 스트레스 받음.


기말고사는 저번에 출석수업 대체시험을 봤던 대림중학교에서 똑같이 쳤습니다. 학번 순서대로 고사장이 배정되기 때문에 고사장도 위치도 거의 똑같았어요. 3주간 15고사장 ~ 17고사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험을 쳤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번에 가서 대림중학교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짜잔.




방통대 기말고사 보고 느낀 점 3가지


1.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고, 다들 열공한다.


대체시험 봤던 11월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주로 있었던 17고사장은 마지막 고사장이라서 특별히 사람수가 적긴 했는데, 적을 땐 4명이서, 많을 땐 15명쯤이서 시험을 봤던거 같아요. 그리고 늦게 도착하는 사람도 짱 많았습니다. 시험시작할 땐 3명이서 시작했는데 중간에 5명이나 들어왔던 경우도 있음 ㅋㅋ


그런데 기말고사는 좀 달랐습니다. 우와 사람 많더군요. 2학년 프로그래밍언어론 시험시간에는 30명 자리가 남김없이 꽉 찼던 기억이 있고, 그 외에도 10자리 이상 남는 경우는 없었던 거 같아요. 사람들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시험 없는 분들이 자습실에서 앉아있는데, 다들 책 펴놓고, 노트 펴고, 기출 보면서 시험 직전 마지막 복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과학과라서 그런지 나이가 다들 많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가장 나이 많아보이시는 분이 30대 후반 정도? 암튼 다들 책 펴고 앉아계시니 멋지더군요. 저는 처음엔 주변 사람들 구경 좀 잠깐하다가 분위기 영향받아서 바로 열공했습니다.



방통대 다니시는 분들이 전반적으로 열심히공부한다는(독하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거 두 눈으로 확인하고 왔습니다. 맨날은 몰라도 적어도 시험기간엔. ㅎ 



2. 기말고사 때 히터를 더 잘 틀어준다.


대체시험 때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히터를 잘 안틀어줬어요 ㅠㅠ 히터가 나오다가 자꾸 죽어요.. 전 추위를 매우 타는 편이라 좀 많이 추웠습니다. 11월이라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11월 29일 이 땐 진짜 추웠는데 ㅠㅠ 비도 오고 ㅠㅠ


근데 기말고사 때는 히터가 빵빵했습니다. 올해 겨울은 따뜻한 겨울이라서 날씨는 대체시험 때랑 그리 다르지 않았는데 히터가 아주 쎘어요. 베리굳베리굳.



3. 기말고사 '전범위'에 겁먹지 말자. 교수님 힌트에 기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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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시험본 전공과목이 6개인데, 그 중 4과목에서 소위 '교수님 힌트'라는 것이 주어졌습니다. 시험 약 20일 전 쯤에 교수님 홈페이지에 교수님이 '힌트' 라고 올리는 것인데요, 교수님마다 힌트의 형식과 내용은 다양하지만, 그 힌트를 참고하면 기말고사 준비하는 게 매우 수월해집니다.


컴퓨터과학개론 교수님의 경우엔 각 단원별로 몇 문제가 출제되는지, 그리고 2단원에서 5문제가 출제된다면 약 7가지의 출제가능 주제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C++ 프로그래밍 교수님의 경우엔 '코딩을 직접 해본 사람이 유리한 시험을 내겠다'고 하시면서 시험에 나올 내용이 담겨있는 코드들을 zip 파일로 공유해주셨습니다. 프로그래밍언어론과 jsp프로그래밍 교수님들 같은 경우에는 약 15 ~ 30 주제를 콕 찝어서 이거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아예 거의 문항별 출제부위를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기말고사가 '전범위'라고는 하지만 사실 교수님 힌트를 얻으면 기말고사 준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방통대 편입하고 나서 기말고사 전범위라는 거에 대해 상당히 겁먹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하지만 교수님 힌트로 인해 손쉽게 기말고사 공부를 할 수 있게 돼서, 사실은 잘 할 줄 모르는데 기말고사 성적만 잘 받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어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가장 높은 학습성취도를 보이는 사람에게 높은 성적을 주는 게 가장 좋은 성적평가제도잖아요. 그래야 열심히 공부할 유인도 생기고, 방통대 성적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구요.


음.. 근데 교수님이 힌트를 줘도 대부분의 방통대 학생들이 그것조차 공부할 시간이 없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네요. 사람마다 사정은 다양하니까요.


말하다보니 이야기가 좀 새고 있는데,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으시는 분들 모두 성적은 일단 잘 받아야하는 것이니 꼭 교수님힌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공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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