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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맛집&카페&음식

감동감동. 미국에 있는 친구가 스테이시 피타칩스를 보내줬어요.

by 피타칩스 2015. 12. 4.

미국에서 과자 택배가 왔습니다!!!


두달 전쯤에 미국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Stacy's Pitachips 라는 과자를 발견했다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진짜 맛있는 과자라고 제가 엄청 찬양했죠. 네, 인생과자라고 할만큼 여전히 진짜 제 입맛에 딱 맞는 과자인거 같아요. 


그런데, 그 미국 친구가 제 글을 보고선 피타칩스를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꺄아♥!!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팝콘이랑 편지도 함께요. 너무 감동이었습니닷. 그간 몇번 편지를 주고받긴 했었지만 이렇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건 처음이에요.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해외택배는 진짜 비싼데 보내주다니.. 빵 넌 짱이야 고마워 >_<


친구가 블로그 글을 보고 과자뭉치를 보내준만큼 과자 다 먹어보고 꼭 여기에 다시 후기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과자 볼때마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고 아껴서 먹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후기를 씁니다. 아직 세 봉지나 남았어요. 기분이 조아요 ㅎㅎ



시카고를 떠난 피타칩스 과자박스는 무사히 태평양을 건너와 제 무릎에 안착했습니다. 두근두근.



박스를 뜯으려다 잠깐! 엄청난걸 발견했습니다. 해외택배가 비싼줄은 알았지만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가 55달러나 하는군요. 후덜덜. 과자가 30달러 정도였다고 한거같은데... 전형적인 배보다 배꼽이 큰 케이스네요. 다시한번 고맙다 친구야 ㅠ 



박스 안에는 피타칩스 과자봉지 6개와 친구의 페이보릿이라는 카라멜 팝콘이 들어있었습니다. 피타칩스 봉투 엉덩이가 귀엽게 생겼어요 ㅎ 카라멜 팝콘은 저기 가운데에 노란색인데 중간에 끼어서 잘 안 보이네요.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앤데 이 팝콘은 그렇게 달지 않고 맛있다면서 넣어줬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보다는 안 달고 맛있더군요. ㅎ 



저렇게 "Farm"이 들어간 홈페이지를 박아놓은 걸 보면, 이 가게는 아마도 옥수수를 직접 재배해서 팝콘을 (아마도 수작업으로) 튀겨 소규모로 유통하는 그런 데가 아닐까 합니다. 아마 친구가 안 보내줬다면 평생 못 먹어봤겠죠. 



그리고 피타칩스는 다 꺼내보니 제가 좋아하는 simply naked 맛 5개, 그리고 좀 다른것도 먹어보라고 garlic & herb 맛 1개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걸 먹어봤으니 시식평을 남겨야겠죠.


일단, 단점을 먼저 말하자면 피타칩스 갈릭허브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쌈박한 맛이 아니라 굉장히 크리미한 갈릭허브입니다. 자세히 보면 garlic & herbs - "a creamy mix" of garlic and fine herbs 라고 써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좀 느끼해요. 특히 끝맛이 더 느끼한 스타일. 


스테이시 피타칩스 제품라인이라서 바삭한 건 그대로지만 봉지를 뜯는 순간 크림향이 강하게 퍼집니다. 사우어크림 냄새와도 비슷하지만 뭔가 좀 더 강한 향이 느껴집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향이 많이 강했습니다. ㅠ 반대로 사우어크림 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과자를 아주 좋아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사실 하나는, 이 과자는 공기에 노출된 상태로 며칠간 놔두면 그 강한 향이 사라지면서 담백해진다는(=맛있어진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소린가 싶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열어놓은 동안 크림향이 다 날라가버려서 과자의 크리미함이 많이 죽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봉지 뜯고 난 직후엔 10개정도 집어먹고 말았는데 이틀 후엔 남은거 한 번에 다 먹었습니다. 우걱우걱 막 씹으면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과자에 허브가 붙어있어서 이뻐요. 피타칩스 앞뒤로 착실하게 붙어있는 허브들. 민둥민둥한 simply naked에 비해선 갈릭허브가 훨씬 이뻐보입니다.



허브도 한가지인줄 알았는데 과자봉지 뒤에 써있는거 보면 파슬리, 타임, 차이브 적어도 세가지 종류 허브가 들어간거 같아요. 뭐가 어떻게 생긴건지 몰라서 구별은 안되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총평을 내리자면 갈릭허브맛도 나름대로 맛있지만 역시 제 입맛엔 simply naked가 짱인거 같아요. 아직 두 봉지나 남아있어서 든든합니다 허허헣 



공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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