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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맛집&카페&음식

[강추] 강원도 테라로사 강릉본점, '테라로사 커피공장'

by 피타칩스 2015. 12. 24.

2주 전에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가 들른 커피집입니다.


'테라로사' 라는 커피집인데, 서울에도 있지만 강릉에 있는 커피공장점이 2002년에 최초로 생긴 본점이라고 합니다.


테라로사는 체인점은 체인점이지만 전국에 총 10개 매장밖에 없는 소규모체인입니다. 서울, 경기, 강릉, 부산, 제주 다섯 지역에만 있다고 하네요.


사실 테라로사에 갈 때에는 별 기대 없이 갔어요. 저는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커피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적절하고, 인테리어도 분위기있고, 무엇보다 빵이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접근성이 좋은 위치는 아니라서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들지만, 차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토요일 오전 11시, 테라로사 커피공장에 도착했습니다!

간판이 투박하네요.


삐까번쩍한 건물이 아니라서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네비게이션 믿고 찾아가면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페 외관이 투박하고 소박하게 생겨서 한 눈에 봤을 땐 여기가 카페 맞나? 라고 의아할 수 있을것 같아요.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만큼 대부분 사람들이 자차를 가지고 오는거 같습니다. 주차장은 넒구요, 주차요원도 제가 본 사람만 세 사람이었습니다. 카페를 가운데 두고 주차장이 양옆으로 되어있어서 주차문제는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초록색 문 너머에 카페가 있습니다. 



입장! 하려고 했으나 자리가 없어서 대기번호를 받았습니다. (역시 맛집)

진동벨을 받고 기다리는 동안 테라로사 카페 내부를 좀 찍어봤습니다. 



카운터 옆에는 커피나무가 있었습니다. 하나에 5천원 하는데, 같이간 친구가 사어요. 

집에서 잘 클지는 모르겠지만 잘 키워봐야겠죠.



테라로사 내부입니다. 기둥, 벽, 책상, 의자, 전부 다 우드인테리어 였습니다.

직원은 꽤나 많았고, 다들 분주했습니다. 


테라로사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동시에 하는데, 카페 안에서는 커피만 내렸습니다. 빵은 건물 바깥에 별도로 마련된 화로에서 직접 굽고 있었습니다. 그날 만든 빵은 그날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빵 굽는 시간도 잘 맞춰가면 갓 구운 따끈한 빵을 먹을 수 있어요.


한 10분 기다리니까 진동벨이 울렸습니다. 저희는 카페 정 한가운데에 있는 긴 탁자 끄트머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했죠. 커피 두잔에 빵 두개.




커피는 핸드드립 커피가 주메뉴였습니다. 핸드드립 치고 가격이 비싼건 아닌거 같아요.


처음와보는 카페인만큼 추천메뉴 두가지를 시키기로 했어요. 온두라스 부에나 비스타와 과테말라 비요레를 시켰습니다.

저는 커피를 마시면 배가 아픈지라 ㅠ 그냥 한 모금씩만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커피를 만들고 계신 바리스타언니.

맛있게 만들어주세용.



커피가 나왔습니다~!

예쁘고 고풍스러운 잔에 따라주셨네요.


커피를 잘 몰라 평가하긴 어렵지만, 온두라스 부에나 비스타는 커피맛이 좀 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과테말라 비요레는 연했어요. 부에나 비스타는 좀 향이 특이했고, 비요레는 상대적으로 친근한 향이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이런 허접한 이야기밖에 못하겠네요.... 카페인에 약한 저는 비요레가 훨씬 입맛에 맞았습니다.



저는 커피말고 배를 채울 수 있는 빵을 시켰습니다. 다 맛있어보여서 고민하다가 치즈 치아바타와 뱅오쇼콜라를 시켰습니다.


사진 상에는 뱅오쇼콜라 자리가 비어있는데... 제가 마지막 뱅오쇼콜라를 득템했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사실 다 먹고 나니 맛있어서 뱅오쇼콜라를 더 사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제가 아까 사간게 이날 마지막 뱅오쇼콜라였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오전 11시였는데 마지막 빵이었다니... 조금 충격적이죠?


뱅오쇼콜라 진짜 맛있었는데... 먹고싶으시면 일찍 달려가셔야 할거같습니다.


빵은 금방 빠지고 금방 채워졌습니다. 완전 완판되는거 같더라구요. 강원도까지 다시 오기 어려우니 집에 빵을 바리바리 싸가시는 분들도 많아보였습니다. 저도 그 사람들 중 한명ㅋ



예쁘게 잘려나온 치즈 치아바타와 뱅오쇼콜라.

먹음직스럽습니다.



해체 중...


치즈 치아바타도 진짜 맛있었는데, 뱅오쇼콜라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초코빵 중에서 최고였어요.


초코가 딱딱하게 굳어있지 않고 적당히 찐득하면서 잘 녹아내리는 상태라 겉에 있는 패스츄리와 잘 어울리면서 초코맛을 진하게 전달합니다. 패스츄리도 섬세하게 얇게 펴 말아서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했어요. 종종 패스츄리 잘 못 만드는 집에서 먹으면 패스츄리 속 안이 덜 익은 맛(생지맛)이 나거나 중앙에서 밀가루가 뭉쳐있는데 그런거 없었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합격인데 안에 초코랑 궁합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크흐ㅠ 먹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_ 


더 사가려고 했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저게 그날 구운 마지막 뱅오쇼콜라여서 더는 못 먹었습니다. ㅠㅠ


아쉬운 마음 달래기 위해 치즈치아바타, 치아바타, 브리오슈 하나씩 사왔는데요, 딱히 줄 사람이 없는 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서울 돌아오는 길에 다 먹어치웠습니다.


치아바타는 맛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브리오슈는 제 기대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제 옆 테이블에 앉았떤 분은 브리오슈를 네개나 더 사서 가시던데, 제 입맛엔 버터와 계란을 조금 더 인심 좋게 더 많이 넣어야할 느낌이었습니다. 취향 타나봐요. 



판매용 커피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잘나가는 커피집들은 항상 커피를 이렇게 팔더군요. 


강원도 가면 꼭 다시한번 들르고 싶은 카페입니다. 강추해요!


테라로사 주소: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973-1번지


공감♥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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