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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는 글. 마음속엔 서랍이 있어서. 2009.01.13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글과 그림. 사람마다마음속에 서랍이 있어서어떤 추억은 꺼내보고 행복해하지만어쩌다 실수로 들춰진아주아주 맘 아픈 응어리가 나올때도 있다너무 아픈걸 알기 때문에애써 못본척 지나가고 지나가던그런 기억. 작자미상인 듯 하다. 2016. 1. 2.
좋은 시를 읽었다. 이재무의 <갈퀴> 2009.11.27 갈퀴이재무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 올리는 것이다눈 밝은 농부라면 그걸 금세 알아차리고헛청에서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갈퀴 깨워흙의 등이고 겨드랑이고 아랫도리고 장딴지고슬슬 제 살처럼 긁어주고 있을 것이다또 그걸 알고 으쓱으쓱 우쭐우쭐 맨머리 새싹은갓 입학한 어린애들처럼 재잘대며 자랄 것이다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 주는 마음처럼애틋한 사랑 어디 있을까갈퀴를 만나 진저리 치는 저 살들의 환희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사는 동안 가려워 갈퀴를 부른다 오래간만에 중도에 들렸다. 서고에 들어서면 왠지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탁 트인 쇼파에 앉아 문학사상을 펴들었다. 거기서 너무나 마음에 드는 시를 .. 2015. 12. 30.